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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문제 및 관리방법

엄지발가락이 휘었어요. 무지외반증 어떻게 해야하나

by 최거성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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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발 안쪽이 툭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

1. 무지외반증(hallux valgus)은 무엇이며 왜 생기는가?

쉽게 얘기하자면 무지(엄지발가락)이 외반 되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무지ㆍ拇指)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은 신발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여성 발 변형 질환입니다. 발병률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초기에는 살짝 휘는 정도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비틀리면서 기능을 잃게 되고, 발가락과 이어진 관절이 붓고 아프며 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무지외반증 진행단계
무지외반증 진행단계

통증과 변형으로 인해 바른 자세로 보행하기 어려워지고 장시간 걸으면 발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심한 경우 엄지 관절이 빠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신발이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정해진 신발을 신어야만 하는 직종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볼이 좁은 구두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경우나 현장근무로 인해 안전화를 신어야 하는 경우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이렇게 신발을 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발을 신발에 맞춰야하는 환경일 때 문제가 됩니다.

무지외반증 주요원인

* 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 착용

* 샌들, 슬리퍼, 뮬, 쪼리와 같이 발 전체를 고정해주지 못하는 신발

* 유전적인 요인

* 평발이나 기타 족부질환보유자

* 체중의 증가

* 류마티스 관절염

2. 무지외반증의 치료방법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크게 보전적 치료(비수술)와 수술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요법

발이 변형된 정도가 매우 심해도 통증이 없으면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이 있더라도 불편한 신발을 피하고, 오래 서있거나 걷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증상이 개선되기를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기본적으로 소염진통제 복용과 물리치료와 같은 치료를 합니다. 

보조기
보조기

위와 같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전적 치료들은 이미 진행된 변형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으며, 변형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을 없애는 목적으로만 이용됩니다.

◆ 수술

무지외반증 수술
무지외반증 수술

수술은 발가락 변형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집니다. 튀어나온 뼈를 잘라서 변형을 원대로 교정한 뒤 금속으로 고정해 놓는 절골술이 기본적인 수술법입니다. 

수술 후 변형이 교정되었라도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반복될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재발로 인해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3. 무지외반증의 예방과 관리방법은?

대체로 신발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볼이 넉넉하고 쿠션이 좋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으로 예방과 동시에 관리가 될 수 있다. 발이 불편한 신발의 착용을 줄이고 실내에서는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갈아 신어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5분 정도의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발마사지방법
발마사지방법

발뒤꿈치 주무르기, 발바닥 쓸어 올리기, 손으로 발가락 젖히기, 양손으로 발목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주기, 엄지발가락 옆 누르기 등과 같은 가벼운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발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발가락의 기능 향상과 발의 변형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입니다.

발가락 근육운동
발가락근육 운동

발가락이 지렛대 작용을 해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올바로 걸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혈액순환도 원활해집니다.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펌프 작용이 발가락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 지기 때문입니다.

발가락 가위바위보
발가락 가위바위보

평소 꽉 조이는 신발로 발가락을 가둬놓고 움직이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약화되어있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 그림의 동작을 따라 해 보시면 잘 안 되고 쥐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치료하면서 환자분들을 시켜보면 거의 대부분 어려워하십니다. 꾸준히 연습하시면 발의 건강과 더불어 무릎, 골반, 허리까지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무지외반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보행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관리받지 못하고 외면받기 쉬운 발에게 질환이 생기기 전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을 보셨다면 오늘 내 발을 한번 자세히 관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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