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관절에서 소리내기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까?, 관절꺾기 해도 되는가?
안녕하세요. 헬스하는 물리치료사입니다. 도수치료 하다 보면 척추교정, 관절 교정 등 '뚝'소리 나는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환자분들이 혼자서 소리 내는 거 해도 되는지?, 하면 안 좋은지?를 많이 묻습니다. '뚜둑' 소리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드리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관절꺾기가 실제로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는지,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고 찬성하는 쪽도 있지만 반대하는 쪽도 있으니 양쪽 의견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Let's go!
'뚜둑' 소리의 정체는?
관절 안에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있습니다. 관절 꺾을 때나 관절을 비틀 때 나는 소리는 관절 안에서 기포가 나오는 소리로 이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관절을 꺾거나 척추를 비틀면 관절 사이의 공간을 늘어나 그 사이 공간을 메우고 있던 기포가 빠져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소리를 낸 관절은 반복해서 같은 동작을 하더라고 관절에 기포가 다시 채워지는 시간 때문에 채워지기 전까지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기포가 터져서 나는 소리 외에도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이 움직일 때 튕겨지는 경우, 연골이 마모되어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못한 경우에도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뚜둑' 관절꺾기 관절에 해로운가?
일반적으로 관절을 꺾는 동작은 관절에 무해하다고 합니다. 낸스 박사는 관절을 꺾을 경우 관절에 일시적으로 쌓이는 압력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도날드 운 거 박사(의사)는 50년간 직접 자신의 손가락 마디를 꺾으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손가락 마디를 꺾는 것이 관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본인의 인체로 직접 시험해 본 것입니다.
그는 의사가 된 후 자신의 왼쪽 손가락 마디를 꺾었습니다. 비교군을 두기 위해 오른손은 꺾지 않고 왼쪽만 시행했습니다. 그렇게 50년간 대략 36,500회가량 왼쪽 손가락 마디를 꺾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론은 관절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입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관절 꺾기가 관절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얻고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뚜둑' 관절꺾기 관절에 무해하다면 자주 해도 괜찮은가?
관절을 꺾는다고 해서 관절염이 생기거나 관절이 두꺼워지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절을 잘못된 방식으로 꺾는 경우, 관절 주위의 힘줄, 인대, 연골에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잘못된 방향으로 밀거나 당기다가 구조에 손상이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목과 허리 주변에는 중요한 신경, 혈관이 존재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리하게 꺾을 경우 신경이나 혈관을 다칠 수 있고, 순간적으로 근육이 긴장이 발생하여 담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목을 자연스럽게 돌리거나 젖히면서 나는 '뚝' 소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손으로 턱을 잡고 인위적으로 돌려서 소리를 내는 동작은 디스크를 싸고 있는 섬유륜에 자극을 주어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목이나 허리를 비틀면서 자연스레 나는 소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허리나 목이 뻐근해서 가볍게 비틀며 소리가 나는 동작은 자주 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억지로 외력을 가해서 반복하면 무리가 가고 누적되면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뚜둑'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을 꺾어나 척추를 비트는 것과 달리 앉았다 일어나거나 무릎을 굽혔다 펼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는 괜찮은 것일까요?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종류에 따라 다르며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별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마다 '딱', '팍'과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는 손가락에서 '뚝' 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무릎 관절이 움직이며 발생한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릎에서 모래알이나 자갈 굴러가는 소리처럼 '사각사각', '뿌드득뿌드득'과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는 연골이 닳아서 나는 소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리가 난다면 병원에 방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고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와 소리를 내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연스레 발생하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니 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리를 내는 동작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하니 너무 과도하지 않은 정도로 적당한 소리를 내는 것은 건강에 큰 무리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